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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3억엔 사건
레벨 M 관리자
조회수 : 1314

 

1968년 12월 6일, 일본 신탁은행 코쿠분지 지점장 앞으로 한통의 협박장이 배달되었다.

 

협박장의 내용은 다음날 오후 5시까지 현금 300만엔을 지정된 장소에 여성 직원이 가져오지 않으면 지점장의 집을 폭파하겠다는 것이었다.

 

은행은 경찰에 신고했고, 다음날인 7일 오후 5시에 경관 50명을 잠복시키고 여성 직원을 약속장소에 내보냈지만 범인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은 단순한 장난이나 해프닝으로 여겼다.

 

그러나…

 

 

얼마 뒤인 12월 10일 오전 9시 30분 무렵, 일본 신탁은행 코쿠분지 지점은 도쿄 시바우라 전기 후츄 공장에 연말 보너스 지급용 현금 3억엔이 담긴 케이스 3개를 현금 수송차에 싣고 출발했다.

 

현금 수송차라고는 해도 그저 평범한 세단에 현금을 실었을 뿐이었다.

 

오늘날처럼 특수한 전용차량도 아니고, 안전을 위해 개조한 차량도 아니었다.

 

안이하기 짝이 없었다.

 

 

현금 수송차가 후츄 형무소 뒤에 도착했을 무렵, 한 경찰이 경찰 모터사이클을 타고 현금 수송차 곁에 나타났다.

 

현금 수송차 기사가 무슨일이 있냐고 묻자 경찰은

 

"일본 신탁은행 스가모 지점장의 집이 폭발했다.

이 현금 수송차 안에도 다이너마이트가 설치되었다는 첩보가 입수되었으니 이 수송차를 조사해야겠다."

 

라고 말했다.

 

 

현금 수송차 기사와 탑승자들이 차에서 내리자 그 경찰은 폭탄을 찾는듯 차 여기저기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폭탄이다! 어서 피해라!"

 

라고 고함을 질렀다.

 

트렁크에서는 연기가 나고 있었다.

 

현금 수송차 기사와 탑승자들은 놀라서 차에서 멀리 떨어졌다.

 

그리고 그 경찰은 현금 수송차를 몰고 사라졌다.

 

처음에 현금 수송차 기사와 은행 직원들은 그 경찰이 자신들을 구하려고 일부러 위험한 폭탄이 장착된 현금 수송차를 몰고 사라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한 은행 직원이 남겨진 경찰 모터사이클을 보고 외쳤다.

 

"이건 진짜 경찰 모터사이클이 아니잖아!"

 

 

애당초 현금 수송차를 조사해야겠다고 나타난 경찰은 진짜 경찰이 아니었다.

 

그가 타고 나타난 모터사이클은 경찰에서 쓰는 모터사이클이 아닌 경찰 모터사이클인 것처럼 꾸민 가짜였다.

 

그제야 현금을 도둑맞은 것을 깨달은 은행 직원들은 부랴부랴 경찰과 은행에 연락했다.

 

경찰은 각처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범인을 잡기 위해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스기나미구의 한 검문소에서 3개의 케이스를 담은 회색 차량을 발견하자 경찰은 추적했지만 놓치고 말았다.

 

이것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범인의 모습이라고 한다.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일본 신탁은행 코쿠분지 지점장의 집을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협박범과 이 현금 수송차를 탈취한것은 동일범의 소행임이 드러났다.

 

또한 몇달전인 4월 25일부터 8월 22일까지 타마 농협에 8차례에 걸쳐 협박장이 배달되거나 누군가가 벽돌을 신문지에 싸서 던지고 도망간다거나 하는등의 일이 일어났다.

 

경찰은 타마농협의 협박장과 코쿠분지 지점의 협박장을 비교한 결과 동일인임을 밝혀냈다.

 

 

당초에는 범인을 빨리 잡을 것으로 확신했다.

 

범인은 대담하고 치밀한 범죄 수행과는 맞지 않게 무려 120여개의 물건을 흘리고 달아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하늘이 경찰을 버렸던지, 대부분의 유류품은 대량생산품이라 많은 사람이 사간 거라 딱히 누군가를 특정하기도 어려웠고, 수사과정에서 증거보전절차가 개판이 되기도 해서 범인의 증거를 밝히는 데는 실패했다.

 

 

목격자 조사에서도 안습한 일들이 이어졌는데, 범인을 가장 가까이서 목격한 현금수송차의 은행직원들을 조사하면서 선입견 없이 본 대로 몽타주를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유력 용의자로 떠오른 인물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사건 발생 1년전에 죽은 비행 청소년의 사진을 몽타주로 사용하는 바람에 범인을 잡는데 어려움만 더욱 가중되고 말았다.

 

결국 1971년에 이르러서야 수사본부는 "범인은 몽타주와 닮지 않았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지만 이미 때가 늦은 뒤였다.

 

 

마지막 수단으로 경찰은 도난당한 3억엔중 일부 지폐의 일련번호를 공개했지만, 범인이 그 일련번호의 지폐는 안 썼는지 전혀 시중에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경찰의 안습한 수사로 결국 범인 검거는 실패했고, 오늘날까지도 미결사건으로 남게되었다.

 

유류품상의 증거로 보아 범인은 복수일 수도 있고, 그중에 여성이 끼어있을 수도 있다고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이 사건 이후, 일본에서는 급료나 보너스는 은행계좌에서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도난당한 3억엔은 오늘날에 와서는 그보다 더 큰 피해금액의 도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현재의 화폐가치로 따지면 약 20~30억엔정도로 추산되기 때문에 상당한 거액인 셈이다.

 

도난당한 3억엔을 찾기 위해 쓰인 금액은 7억엔 정도로 추산되는지라... 상당히 안습.

 

 

꽤나 대담하고 치밀한데다 범인이 잡히지 않은 탓에 완전범죄에 가까워서 여러 드라마나 만화에서 이 사건을 다루었다.

 

소년탐정 김전일의 밀랍인형성 살인사건도 이 사건을 소재로 다루고 있는데, 이 3억엔 사건을 저지른 범인들이 서로 다툼끝에 동료를 죽이고 그 원한으로 세월이 흘러 밀랍인형 살인사건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으로 전개된다.

 

그런가 하면 어떤 만화에서는 빚이 생긴 주인공이 빚을 갚기 위해 이 시대로 타임슬립해서 3억엔을 턴 뒤에 미시마 유키오에게 3억엔을 다이아몬드로 바꾸려 한다는 식의 이야기도 나온다.

 

 

일본 영화중에선 미야자키 아오이가 주연을 맡은 '첫사랑'이 이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미야자키 아오이는 예쁘지만 영화는 지루하단 평이 지배적.

 

 

일본의 모 프로그램에선 3억엔 사건의 진범이 현재 도쿄 중심가의 빌딩과 교외의 호화 빌라를 소유한것 같다는 암시를 팍팍 풍기기도 했다.

 

과연 진실은?

 

 

이 사건과 유사한 장면이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라는 드라마에서 등장했다.

 

(경찰복장으로 이차에는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라는 첩보가 입수했다라고 하면서 금고따기 전문가를 구출했다. 거기에다 연막탄까지 쓰는 센스!)

 

 

참고로 일본의 아방가르드 록 밴드 두뇌경찰이 이 사건의 몽타주를 앨범커버로 썼다가 판매금지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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