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


상위링크

메인메뉴

서브메뉴


Home > 커뮤니티 > 최신글

컨텐츠 본문

최신글

너네들은 이런 누나 없지? -3편-
레벨 M 관리자
조회수 : 1160
https://goo.gl/293RQw 주소복사

 

700 :1:2007/12/02(日) 17:25:23.27 ID:KKuCSn1l0


할머니 : 저런! 학대라니... 어떻게 말인가요?

담임 : 악귀가 씌었다며 소금을 뿌리거나, 매번 교실에 찾아와 나뭇가지로 때리거나 하는 식입니다.

할머니 : 그래요?

담임 : 부적이라면서 자기 머리카락을 잘라서 준 적도 있고, 테츠야 군 몸에 그림을 그리기도 하더군요.

할머니 : 그림이요? 


나는 소매를 걷어 팔을 보여드렸다.


할머니 : 어머, 귀엽군요. 호홋홋홋.


내 팔을 보고 귀엽다고 하는 사람은 처음봤다.





716 :1:2007/12/02(日) 17:28:39.48 ID:KKuCSn1l0


그 다음부터는 내가 직접 여러가지 사건을 자세히 말씀드렸다.

너무 비상식적인 사건들은 생략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흘렀다.


할머니 : 호홋홋. 잘 알았어요. 하지만 테츠야 군. 누나 얘기도 들어보겠습니다.

이런건 한쪽 얘기만 듣고 판단할 문제가 아니니까요.

누나가 정말 악의를 품고 있다면, 그때는 두 번 다시 테츠야 군 교실에 가지 못하게 하지요.


그렇게 점심 시간이 끝나고, 나는 교실에 돌아왔다. 

정말로 누나가 못 오게 해주실까?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하루를 보냈다.




731 :1:2007/12/02(日) 17:30:44.36 ID:KKuCSn1l0


다음날, 담임선생님을 통해 전달받은 답변. 


“누나도 히메도 나쁜 뜻은 없었다고 합니다. 

몸이 약한 테츠야 군을 돌보려고 한 행동이 지나쳐, 오해를 부른 게 아닐까요?

남매끼리 차분하게 대화를 해서 오해를 풀어보세요.”





759 :1:2007/12/02(日) 17:34:30.70 ID:KKuCSn1l0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누나에게도 변화는 있었다.

교실 안까지 당당히 들어오던 누나와 히메가 교실 밖에서 소리만 질러댔던 것.



그러다가 학생주임이나 교감한테 걸려서 몇 번 혼이 나더니, 

나중에는 거의 나타나지 않게 됐다.

난 그걸로도 충분했다. 아키라도 료타도 기뻐했다.

그리고 졸업이 가까워지면서, 누나는 굉장히 조용해졌다.

밖에서 대놓고 이상한 짓을 하지도 않았다.

이대로라면 남들과 다름없는 평범한 삶을 보낼 수 있다!

나는 희망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위기가 찾아온다.








누나 : 이리 오도록 해라. 이걸 네 몸에 감아야겠다.






붕대가 등장했다.







772 :1:2007/12/02(日) 17:36:36.62 ID:KKuCSn1l0


집을 나서려는데, 갑자기 붕대를 들고 내 앞을 가로막는 누나와 히메.

마른 하늘에 이게 웬 날벼락인가 싶었다.

기분좋게 등교해야 할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진 듯한 심정이 되었다.





누나 : 아침마다 나를 피해 먼저 나가는 너를 더 이상 용서할 수 없다.

그토록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건만!!

일찍 나가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 것이냐?




...다른 이유가 있나. 싫으니까 그러지.



어차피 말해봤자 들을 리가 없었기 때문에, 나는 입을 다물었다.




히메 : 대답을 못하는구나. 역시 그럴테지. 그건 너의 의지가 아니니까!!


누나 : 우리 생각이 맞았구나... 네 안에 있는 악의 기운은 너무나 커져버렸다.

너는 지금 악귀에게 몸과 마음을 조종당하고 있는 거야!!

앞으로 아침마다 이 성스러운 비단을 몸에 감아 악귀를 봉인하겠다.



뭐라고 말할 틈도 안 주고 바로 달려들어 붕대를 칭칭 감기 시작하는 누나.

처음부터 도망쳐야 했는데 멍청하게 끝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뭣보다, 누나가 조용해져서 중2병이 사라졌다고 착각한 게 크나큰 실수였다.





784 :1:2007/12/02(日) 17:39:15.02 ID:KKuCSn1l0


아야나미 레이라고 알아?

에반게리온에 나온 그 여자애처럼, 아니 그 이상으로 붕대가 머리에 칭칭 감겼다.

머리에 이어서, 오른팔, 왼다리가 희생당했다.

미이라가 따로 없었다.



나 : ......



누나 : 이제 됐다. 악귀는 봉인되었다.

히메 : 앞으로 아침마다 새로 붕대를 감을 것이다.



나는 말없이 집을 뛰쳐나왔다. 



울면서 아키라네 집으로 달려갔다. 



내 모습을 본 아키라의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키라 : 우와! 이게 뭐야?? 멋있다! 






....................아키라..............




804 :1:2007/12/02(日) 17:41:35.09 ID:KKuCSn1l0


아키라에게 집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했다. 

누나 짓이라는 걸 알게 된 아키라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둘이서 같이 매듭을 풀어보려고 애썼으나 어찌나 세게 묶여 있던지 소용이 없었다.

할 수 없이 아키라가 가위를 가져와 붕대를 잘라줬다.



붕대는 풀렸지만, 아침마다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니 이젠 끝이구나 싶었다.



나 : 이젠... 다 틀렸어...

아키라 : 정신차려, 테츠야!





아키라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키라 : 아침에 이유없이 일찍 나간다며 트집잡았다고?

나 : 응.

아키라 : 그럼 말야... 너 부활동 안하지? 

어디 한 군데 중도가입해서, 아침훈련에 참가해. 그걸 핑계 삼자.






눈이 번쩍 뜨이는 나이스 아이디어였다.




817 :1:2007/12/02(日) 17:44:16.05 ID:KKuCSn1l0


당장 학교에 가서, 탁구부원인 료타에게 달려갔다.


나 : 료타!

료타 : 테츠야, 안녕!

나 : 나 탁구부에 들어가도 돼?



갑자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보는 료타.

사정을 설명해줬더니,



료타 : 우리 아침에 훈련 없는데?





...에잇, 쓸모없는 탁구부 같으니라고.






하는 수 없이 나는 아침에 훈련이 있는 부활동을 열심히 찾아다녔다. 




검색결과 : 없음 






830 :1:2007/12/02(日) 17:46:26.20 ID:KKuCSn1l0



여기서 아키라의 행동력과 기지가 발휘된다.

사립학교의 자율성과 교칙의 틈을 이용, ‘고전시가부’를 만들고 학교로부터 허가를 받는다.

점심시간까지 보이질 않더니, 갑자기 나타나 고전시가부가 생겼다며 총무를 맡겼을 때는 어안이 벙벙했다.




[고전시가부]


부장 : 아키라

총무 : 테츠야

부원 : 친구 3명 (이 3명은 이름만 빌려줬음)



활동목적 

-많은 학생들이 딱딱하며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는 고전시가의 편견을 고쳐주기 위해,

부원들이 직접 여러가지 작품을 찾아 읽어보며 고전시가의 멋스러움과 아름다움을 알아나간다.



활동방침

-오구라 백인일수(小倉百人一首, 100개의 시가 담긴 작품집)의 학습을 기본으로 하며, 

정기적으로 고전시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고, 그 작품에 대한 감상을 나눈다.







이런 식으로 고전시가부가 만들어졌다.

이제 아침훈련을 위한 구실이 필요했다.





료타 : 카루타 게임 대회가 있는데 거기 나간다고 해둬.

고전시가 암기 특훈이라고 하면 되잖아?






료타의 제안은 기가 막혔다.

당시 ‘백인일수 카루타 대회’가 매년 열리고 있었던 것.

나와 아키라는 아침훈련 신청서를 내고, 아침에 비어 있는 교실을 쓸 수 있게 됐다.





드디어 누나한테 벗어날 수 있다!!




847 :1:2007/12/02(日) 17:49:49.37 ID:KKuCSn1l0


고전시가부는 성공적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대회에 나간다는 말에 부모님께서는 기뻐하며 응원해주셨다.

누나는 수상해 하는 기색이 역력했지만, 아침훈련 때문에 일찍 나간다는 데야 더이상 어쩌지 못했다.

게다가 의외로 고전시가는 즐거웠다.

처음엔 누나 앞에서 외우는 척만 하던 백인일수에 점점 재미가 붙었다.

나중에는 줄줄 외우게 됐다.

한편, 카루타 대회니까 시를 잘 아는 것만 가지고는 쓸모가 없었다. 

카드를 능숙하게 집어낼 줄도 알아야 했다.

그래서 카드 집어내기 훈련도 했는데, 

이때는 탁구부 훈련을 끝마치고 온 료타가 도와줬다.

료타가 백인일수 중에서 하나를 골라 앞부분을 읽으면, 

아키라와 내가 그 시의 뒷부분을 맞춰 카드를 집어내는 식이었다.


우리는 점점 불타올랐다.


원래 아침훈련만 계획했는데, 나중에는 방과 후에도 모여서 카루타 연습을 했다.

처음에는 대회에 참가등록만 하고 설렁설렁 

1차전 패배로 내려올 생각이었는데, 마음을 바꿔 우승을 목표로 잡았다.





863 :1:2007/12/02(日) 17:52:33.48 ID:KKuCSn1l0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누나와 히메가 고전시가부에 찾아왔다.

누나 : 테츠야, 여기에 있었느냐?

히메 : 이곳은 악마의 기운이 너무나 짙군!


우리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섣불리 반응하면 고전시가부 부원들이 문제를 일으켰다는 소문이 날 수도 있었다. 

(‘만약 누나가 쳐들어오면~’ 하는 식으로 자주 이야기를 하다보니 별의별 사태를 다 걱정하고 있었음)


우리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침착하게 백인일수를 외울 뿐.





나 : 참을 수 없구나아아아아ㅏㅏㅏ!!!! 

나의 얼굴에 님 향한 마음 비치네에에에ㅔㅔㅔㅔ!!!! 

료타 : (책상을 쾅쾅쾅!) 얼쑤, 좋다!!! 

아키라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아련하니이이이이ㅣㅣㅣㅣ!!!

사람들아, 뭇 사람들아아아아아ㅏㅏㅏㅏ!!!

내게 고민을 묻지 말아주오오오오오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ㅗ!!!!




누나와 히메는 뭐라고 떠들었지만,

우리는 계속 안 듣고 목청만 높였다. (+책상 쾅쾅)



결국 둘은 시끄럽다며 문을 닫고 가버렸다.



우리의 승리다!!




874 :1:2007/12/02(日) 17:54:27.57 ID:KKuCSn1l0


그 뒤로도 누나가 몇 번 찾아왔지만 분필가루 공격 등으로 전부 물리쳤다.

순조롭게 진행되는 고전시가부 활동.

탁구 대회가 끝나자 탁구부 훈련이 없어져서, 료타도 거의 고전시가부에 눌러앉았다.

사실상 다른 사람들은 료타도 고전시가부 부원이라고 생각했다.

나와 아키라의 백인일수 실력은 레벨업을 거듭했다.

대회 준비도 순조로웠다.


옛날 시를 하도 많이 접하다보니 대화하면서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예를 들면...



나 : 그대! (안녕)


아키라 : 그립구나! (좋은 아침)


료타 : 새가 우는구나! 내 마음도 애달프도다! (나 오늘 아침 굶었어)






이런 거나,







아키라 : 산! (점심 시간이야)


나 : 봄이구나! (배고프다)


료타 : 달밤에 부는 바람 그대 향한 마음이라오! (오늘 메뉴가 너무 기대돼)


이런 게 있었다. (아마도)



평화롭고 평범한 나날들이었다.





893 :1:2007/12/02(日) 17:55:12.42 ID:KKuCSn1l0


마침내 대회가 시작됐다. 

대회에 나간 우리는 강했다. 

테츠야 더 스피드! 아키라 더 메모리! 료타 더 엉터리!


셋이 뭉쳐, 카루타 파이터즈!!


우리팀은 연전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필승의 비법이 있었기에...




909 :1:2007/12/02(日) 18:00:22.69 ID:KKuCSn1l0


카루타 대회의 경기 규칙은 간단.

먼저 심판이 백인일수의 앞부분을 낭독한다.

그러면 낭독한 시의 뒷부분이 적힌 카드를 찾아, 상대팀보다 먼저 가져오면 된다.

제한시간이 끝났을 때, 카드를 더 많이 보유한 팀이 승리한다. (팀 인원은 최대 3인)


그리고 대회에서는 양팀 선수들이 모두 도착해도, 

바로 시작하지 않고 대기 시간을 가진다.

이 시간 동안에는 카드가 보이지 않게 뒤집힌 상태로 놓여 있고, 

양팀의 선수가 나와서 경기 시작을 기다릴 뿐.

시간은 20분 정도. 

마지막으로 컨디션을 조절하고 암기한 걸 확인할 시간을 주는 주최측의 배려다. (단, 책 같은 건 못 들고 나옴)






여기서 우리팀의 필승전략!!



1. 일단 양팀이 참가를 해야 대기 시간에 들어가므로, 료타 혼자만 참석시킨다. 

2. 대기 시간에 들어가고, 나와 아키라는 다른 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3. 료타는 엉터리로 외운 백인일수를 큰 소리로 몇번이고 낭독한다.

4. 상대팀은 헷갈리고 짜증나지만 참석한 이상 자리를 뜰 수 없다.

5. 대기시간이 끝나고 경기가 시작되기 직전 ‘늦어서 대단히 죄송하다’며 나와 아키라가 참석.






어차피 중학생 대회에 나온 참가자들은, 대부분이 둘 중 하나였다.

“좋아하는 게임이라서 나왔어요” or “머릿수 맞추러 나왔어요”

즉, 기껏해야 웃고 즐기러 나온 어중이떠중이들 뿐... 료타의 엉터리 백인일수를 들으면 예외없이 대혼란에 빠졌다.





경기 시작!



상대방은 혼란에 빠져 우왕좌왕한다.

반면 백인일수를 똑바로 외운 나와 아키라는 무시무시한 기세로 카드를 집어낸다.



그 모습은 진공청소기나 다름없었다.





셋이 뭉쳐, 카루타 파이터즈!! 



우리는 강하다...!!





926 :1:2007/12/02(日) 18:04:11.47 ID:KKuCSn1l0


우리는 파죽지세로 나아갔다.

필승전략에 맞설 상대는 없었다.

준결승에서 딱 한 번, 상대팀이 지각하는 바람에 필승전략이 무산됐다.

하지만 다행히도 그들의 실력은 별 것 아니었다.

결승전에서는 상대가 시간을 잘 지킨 덕분에 식은죽 먹기로 승리. 

결국 우리는 우승을 손에 넣었다!!!

얼마 후, 학교 아침조회 시간에 고전시가부는 교장의 표창을 받았다.

그렇게 대회가 끝났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도 잠시, 우리는 새로운 걱정에 휩싸였다.

아침훈련을 위한 구실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나와 히메는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946 :1:2007/12/02(日) 18:07:37.15 ID:KKuCSn1l0


어느 날, 누나가 갑자기 날 불렀다.

불길한 생각부터 들었지만, 누나의 분위기가 사뭇 진지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앉아 있으란 말에 기다리고 있으니 누나가 히메랑 함께 와서 내게 말했다. 


누나 : 어리석은 것! 이제 너를 구원하기란 영영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다. 

종족의 수치 같으니! 


히메 : 테츠야. 우리를 원망하지 마라. 우리는 최선을 다했다. 

다만 네가 어리석게도 우리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야. 결국 네 탓이다.

누나 : ......크윽! 히메, 미안하다. 

너를 무녀의 길로 끌어들여놓고 이런 비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될 줄은...


히메 : 괜찮아. 어차피 지킬 것을 잃은 무녀는 시간과 정신의 사막으로 흘러갈 운명... 




누나 : 허무한지고... 분한지고...

히메 : 허무한지고... 분한지고...




......기다리고 있던 내가 바보 같았다. 시간을 낭비한 거나 다름없었다.

여차하면 도망칠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바로 집을 나와 아키라네에 놀러갔다.

그 후에도 누나와 히메의 중2병은 계속됐지만, 더이상 나한테 이상한 짓을 하지는 않았다.





이를 마지막으로, 누나의 중2병 행각(적어도 나한테 저질렀던 일들)은 끝났다.



이렇게 까발리니까 속시원하다!





964 :1:2007/12/02(日) 18:09:23.51 ID:KKuCSn1l0


생각보다 길어졌네.

재미없는 글을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 몰려들기에 1000번 되기 전에 끝낼 수 있을지 걱정됐어;;


그리고 미안하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지금부터 결혼식을 앞둔 누나한테 문자를 보낸다.




다들 ‘신청’ 좋아해?





음핫핫핫! 


//다음편 부터 신청편,,,

 

[출처: http://ansdy92.blog.me/]

 

 

 

 

 

 

0
0
카카오톡 공유하기
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93 [2CH] 너네들은 이런 누나 없지? -4편- (신청) 레벨 M관리자 17.09.17 1131 0
[2CH] 너네들은 이런 누나 없지? -3편- 레벨 M관리자 17.09.17 1160 0
91 [2CH] 너네들은 이런 누나 없지? -2편- 레벨 M관리자 17.09.17 1179 0
90 [2CH] 너네들은 이런 누나 없지? -1편- 레벨 M관리자 17.09.17 1101 0
89 [2CH] 혼자서집보기 레벨 M관리자 17.09.17 1135 0
88 [2CH] 여행을 가고 싶어서 알바를 찾고 있던 때의 일 레벨 M관리자 17.09.17 1208 0
87 [2CH] 들러붙은 여자 9편 (마지막 이야기) 레벨 M관리자 17.09.16 1164 0
86 [2CH] 들러붙은 여자 8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192 0
85 [2CH] 들러붙은 여자 7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047 0
84 [2CH] 들러붙은 여자 6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168 0
83 [2CH] 들러붙은 여자 5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212 0
82 [2CH] 들러붙은 여자 4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163 0
81 [2CH] 들러붙은 여자 3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141 0
80 [2CH] 들러붙은 여자 2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213 0
79 [2CH] 들러붙은 여자 1편 레벨 M관리자 17.09.16 1205 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