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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창문
레벨 M 관리자
조회수 :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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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니던 대학교는 집에서 버스를 타고 약 한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었다.

 

다행히 갈아탈 필요 없이 학교까지 가는 버스라서, 항상 버스에서 부족한 잠을 채우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그날은 늦게까지 강의가 있어서 오후 7시가 조금 넘어서야 집에 가는 버스를 타게 됐다.

 

그때가 겨울이라 이미 해가 져서 밖은 어두웠다.

 

나는 버스를 타자마자 잠을 자기 위해 빈자리를 찾았다.

 

마침 뒤쪽 오른편 좌석이 비어 있었다.

 

자리에 앉은 나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이어폰을 귀에 꽂고 노래를 들으며 금세 잠이 들었다.

 

그렇게 몇십 분이 흘렀던 것 같다.

 

버스는 사람을 태우기 위해 한 정거장에 섰다.

 

잠에서 잠깐 깬 나는 어디까지 왔나 확인하려고 창문 밖을 보려 했다.

 

그런데 겨울이라 창문에 김이 서려 있어서 잘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손으로 창문을 살짝 닦고 밖을 보았는데, 한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남자는 내가 탄 버스 창문에 대못을 대고 커다란 돌멩이로 망치질을 하려고 했다.

 

그 남자의 대못과 돌멩이가 향한 곳은 바로 내 앞자리였다.

 

그곳에는 한 젊은 여자가 창문에 머리를 기대고 자고 있었다.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순간적으로 손을 내밀어 자고 있던 그 여자의 머리를 황급히 창문에서 떨어뜨려 놓았다.

 

그 순간 버스가 출발했고, 앞의 여자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너무 당황해서 더듬거리는 말로 조금 전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버스는 이미 출발한 뒤라 시야에서 그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결국 그 여자는 내 말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고는 다시 창문에 머리를 기대로 잠을 잤다.

 

다행히 그 후로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어느새 목적지에 도촉한 나는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갔다.

 

버스에 창문을 뚫고 사람의 머리에 대못을 박으려고 했던 그 남자는 누구였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퍽치기 같은 무차별 살인의 한 유형은 아니었나 싶다.

 

난 그날 이후로 버스에서 잠을 잘 때 절대로 창문에 머리를 기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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