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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사는 여자
레벨 M 관리자
조회수 : 1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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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원룸에서 혼자 자취하는 B 양이 있었다.

 

어느날 부터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보면 휴지통이 쓰러져 있고, 창문 커튼이 흐트러져 있는 등 미묘하게 집이 어지럽혀져 있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자신이 예민한 거라고 생각 했지만 몇번이나 그런 일이 반복됐다.

 

심지어는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있거나 양말, 속옷 등이 없어지는 일도 있었다.

 

B 양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친한 동기에게 전화를 걸어 이 사실을 말했다.

 

"퇴근하고 오면 물건 위치가 바뀌어 있어. 심지어 없어진 물건도 있고..

 

처음에는 내가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거 같아.

 

혹시 누가 우리집에 들어오는건 아니겠지? 주인집 아줌마인가.."

 

그러자 동기가 말했다.

 

"에이, 주인 아줌마가 아무 말도 없이 남의 집에 들어올 리가 없지.

 

그러지 말고 집에 CCTV를 설치해 보는건 어때?

 

정말 누군가 너네 집에 들어온 거면 신고해야 하잖아.

 

그럼 증거도 되고 좋을 것 같은데.."

 

B 양은 동기의 말을 듣고 쇼핑몰에서 가정용 CCTV를 주문해서 원룸에 설치했다.

 

 

CCTV를 설치하고 며칠 후, 모처럼 일찍 퇴근해 집에 들어왔는데 또 방이 어질러져 있는 것을 확인 했다.

 

B 양은 지난번 설치한 CCTV 를 확인 했다.

 

녹화 영상을 틀어 자신이 오늘 아침 집을 나선 시점부터 빠르게 돌려보던 중, 이상한 움직임을 하나 발견 했다.

 

CCTV 속에서 우리집 현관문이 열리더니 한 남자가 들어오는 것이었다.

 

녹화된 화면을 본 B 양은 너무 놀라 동기에게 전화해서 이를 말했다.

 

"진짜 누가 내방에 들어온 거였어! 어떤 남자가 내방을 둘러보고 있어.

 

휴지통도 뒤지고 냉장고도 뒤지고 있어. 나 어떡해!!!"

 

화면 속 남자는 방을 뒤지다 싱크대 쪽으로 몸을 옮겼고 주방 서랍장에 식칼 하나를 빼냈다.

 

그러더니 밖으로 안나가고 장롱 안으로 들어 가는 것이었다.

 

B 양은 다음 상황이 궁금해 숨을 죽이고 화면을 바라봤다.

 

그런데 남자가 장롱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현관문이 또 열렸다.

 

"현관문이 또 열렸어. 누군가 들어오고 있는데??

 

이여자 어디서 본 것 같아.."

 

집에 들어온 여자는 CCTV 속에서 집 안을 한 번 둘러본 뒤, 서둘러 CCTV 영상을 돌려 보고 있었다.

 

CCTV에 녹화된 그 여자는 바로 B 양 본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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