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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2만원 짜리 알바
레벨 M 관리자
조회수 : 1266
https://goo.gl/rjDrfM 주소복사

 

내가 갓 스무살때의 일이다.

 

대학 입학 전에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생애 첫 알바를 알아보게 됐다.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 시급 2만원인 식당 서빙 일을 발견 했다.

 

집과 거리가 꽤 멀긴 했지만, 시급이 괜찮아서 자세히 보게 되었다.

 

가게 주소를 확인해 보니 위치는 외곽쪽이었지만 우리 동네에서 가는 버스도 있고, 식당 시설도 좋아 보여 바로 연락을 했다.

 

사이트에 적혀 있는 휴대폰 번호로 전화를 걸었는데 어떤 여자가 전화를 받았다.

 

"구인 광고를 보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내 소개를 간단히 한 후 그 가게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전화를 받은 여자가 자신을 그 식당의 사장이라고 소개하며 나에게 몇가지 질문을 했다.

 

"어머~ 아가씨 잘됐다. 그런데 우리가게가 메뉴판 글씨가 좀 작아서 말이야. 혹시 안경 끼니?"

 

"저 죄송한데 내가 눈이 좋아서 안경은 안껴요."

 

"진짜? 그럼 술이나 담배는 하니? 우리 가게가 금연이기도 하고, 우리 직원들도 다 담배를 안피워서 말이야."

 

"술은 조금 하지만 담배는 안피워요."

 

그 여자는 술 정도는 괜찮다고 했다.

 

사장의 질문이 끝난 것 같아 나도 한가지 질문을 했다.

 

"사장님, 다른 곳에 비해 시급을 많이 주시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혹시 일이 좀 힘든 편인가요?"

 

"아니, 일은 다른 식당 홀서빙일이랑 비슷한데 여기 거리가 좀 있잖아. 교통비 포함한 거야."

 

사장은 전화 상으로 내가 마음에 들었는지 바로 다음날 면접을 보자고 했다.

 

"그럼 내일 오전 10시에 면접 보러 올 수 있니? 그리고 조금 늦어도 괜찮으니까 택시 말고 버스 타고와. 택시는 돈 아깝잖아."

 

그렇게 사장과의 전화 면접을 마친뒤 전화를 끊었다.

 

속으로 정말 재수 좋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다음날 나는 늦잠을 자고 말았고, 이대로 버스를 타면 면접 시간에 늦겠다 싶어 안전하게 택시를 탔다.

 

택시를 타고 기사님께 식당 위치를 설명하려다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 아르바이트 구인 공고에 위치를 캡쳐해둔 사진을 보여 드렸다.

 

택시 기사님은 사진을 보고 네비게이션에 위치를 입력하다가 갑자기 나에게 물었다.

 

"그런데 아가씨, 여기는 왜 갈려고 해요?"

 

나는 시급을 2만원이나 주는 식당 알바가 있어 면접 보러 간다고 했다.

 

택시 기사님은 고개를 갸우뚱 거리면 말했다.

 

"아가씨, 잘 알아봤어요? 여기는 폐공장 밖에 없는 곳인데 식당 알바를 구한다구요?"

 

그 순간 시력 관련 이야기와 술, 담배 유무를 묻던 사장과의 전화 내용이 생각나면서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그래서 택시 기사님께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다시 집으로 가달라고 했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다시 아르바이트 구인 사이트에 들어가 그 식당의 구인 공고를 찾아 봤는데 하루사이에 사라졌다.

 

그리고 만나기로 한 오전 10시가 되자 어제 통화했던 번호로 전화가 왔지만 나는 뭔가 꺼림칙해서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리고 전화는 다시 오지 않았다.

 

그때 늦잠을 안자고 버스를 탔다면, 나느 어떻게 됐을까,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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