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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괴담

창문 틈으로 누군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
레벨 M 관리자
조회수 :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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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이후 벌써 5년이 흘렀다.

 

8월의 무더운 여름 일요일 이른 오후 였다.

 

내가 살던 곳은 아파트가 아닌 주택이었다.

 

창문을 열면 골목이 바로 보이는 그런 곳이었다.

 

부모님께서는 이모 집에 가셨고, 나는 혼자 내방에서 컴퓨터 게임을 하고 있었다.

 

게임에 몰두하고 있던 도중, 갑자기 창문 쪽에서 유리가 심하게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누가 옆집 창문을 깬건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다시 모니터를 쳐다 봤는데, 순간 현관문 쪽에서 어떤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다.

 

"저기요. 아무도 안계십니까?"

 

현관으로 가보니 왠 40대 초중반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손에 피를 흘리며 서있었다.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나는 아무런 의심 없이 수건과 약을 갖다 드렸다.

 

그리고 더 필요한 건 없는지 여쭤보며 적극적으로 치료를 도왔다.

 

그런데 갑자기 이 아저씨가 나를 뚫어지게 바라보는 것이다.

 

그러더니 집안을 슬쩍 살폈다.

 

"집에 아무도 없나 봐요?"

 

"네. 부모님이 외출하셨는데 금방 돌아 오실거에요."

 

"아 그렇구나. 학생, 내가 지금 도망을 다니는 신세라 그런데 부모님 몰래 하루만 숨겨주면 안될까?"

 

"네? 갑자기 무슨..."

 

미쳐 내가 대답을 다 하기도 전에 그 아저씨는 나를 힘으로 제압하며 집 안으로 밀고 들어왔다.

 

나는 온 힘을 다해서 막으며 소리쳤다.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다행이 여기저기에서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는 낌새를 느끼고 도망치려다 나지막하게 내 귀에 속삭였다.

 

"아, 이 새끼 두고 보자. 거지 같은 놈."

 

나는 너무 무서웠지만 침착하게 집 안의 모든 문을 잠궜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를 한 뒤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

 

잠시후 경찰들이 집에 도착했고 울고불며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들은 다시 그사람이 보이면 연락 달라는 말만 남긴채 떠났다.

 

그리고 잠시 후 부모님이 다급하게 집에 왔고 나는 부모님 얼굴을 보자마자 눈물이 맺혔다.

 

엄마 품에 안겨서 정말 하염없이 울었다.

 

그렇게 늦은 시간까지 엄마 옆에 있다가 잠을 청하러 내 방으로 들어와 누웠다.

 

너무 울어서 그런지 온몸에 힘이 하나도 없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잡생각을 할 틈도 없이 금세 잠이 들었다.

 

그리고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부스럭, 부스럭'

 

이른 새벽 이상한 소리에 잠에서 깼다.

 

'무슨 소리지?'

 

나는 소리가 나는 창문 쪽을 바라 봤다.

 

정말 비명도 지르지 못할 정도의 공포였다.

 

그것은 바로 낮에 그 아저씨가 창문에서 나를 처다 보고 있었다.

 

몇 초가 지나서야 소리를 지를 수 있었다.

 

부모님께서 달려 왔지만 그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다행히도 그 이후 다시는 그 아저씨를 보지 못했다.

 

그날 이후 나는 더 이상 모르는 사람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그리고 더운 여름에도 절대 창문을 열고 자지 않는 습관이 생겼다.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나는 여전히 그의 탁한 목소리와 나를 쳐다보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었다.

 

가끔 악몽을 꾸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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